스무 명 남짓 되는 선수들이 재신FC와의 경기를 위해 대형 버스에 올랐다. 재신FC는 창경FC와 실력이 비등비등해서 표면적으로는 좋은 경쟁상대이나- "이번엔 꼭 이기자. 지면 죽어." "네!" 그게 꼭 구단끼리 사이가 좋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필이면 저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재신에게 졌던 뼈아픈 기억이 있는지라 이번엔 더 이를 갈게 됐다. 오늘...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핸드폰을 하던 정우가 벌컥 열리는 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불과 십 분 전 제 짐을 한아름 안고 조심스레 들어오던 전세계다. 그 때 느꼈던 막연한 긴장감이 매를 찾아오며 제법 구체적이어졌는지 표정이 볼만하다. 저건 어디서 찾았대. 정우도 처음 보는 큣대를 주춤주춤 침대 끄트머리에 올려놓은 세계가 정자세로 엎드렸다. 마음 같아서는 벌...
감사하게도 이제 막 2편까지 나온 킥오프가 선물같은 2차 창작글을 받았습니다! 다표님 감사합니다!! “형 어때요?” “미쳤냐? 목숨 여러 개야?” “아 그러지 말고 같이 가요.” “시끄러워.” 2학년이 되고 후배까지 들어온 3월, 축구부의 고된 훈련에도, 어색한 단체 생활에도 익숙해지자 찾아오는 것은 지루함이었다. 딱히 인생의 목표 없이 되는대로 살던 시...
오후 훈련을 마치고 남아서 뒷정리를 한 세계가 뒤늦게 식당으로 들어섰다. 저녁의 중턱 즈음, 선수들과 구단 직원으로 꽉 찬 식당엔 빈 자리가 많지 않았다. 식판을 들고 두리번거리던 세계를 발견한 감독이 한 쪽 팔을 들어 그를 불렀다. 마침 그 앞에 빈 자리가 하나 있었다. 아, 밥은 편하게 먹고 싶은데. 막내로서 감독님 앞에 앉아 밥 먹는 게 내키진 않지만...
안녕하세요 여러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사하게도 에스크 질문/답변 수가 많이 늘어났어요. 오늘 기준 3228개의 답변을 했다고 나오네요. 답변 수가 많아진데다가 에스크 사이트 특성 상 정주행이 어려워서 중복 질문이 들어오던 차에 감사하게도 독자님께서 그동안 했던 답변을 모아서 PDF 파일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독자님께 허락 받고 공유합니다. 처음~2021...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축구선수 창경이들이 보고싶어서 무턱대고 썼습니다. 설정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감없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히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성진이 무릎 컨디션이 아직 완전히 괜찮아지진 않았으니까 이번엔 빼고 가야 돼." "그럼 성진이 대신 어- 석환이 넣을까요?" "괜찮다. 포메이션은-" 일과가 끝난 후 현식과 일 대 일...
많은 분들께서 투표하고 이유도 잘 적어주셔서 즐거웠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제가 트위터에서도 그렇고 포타에도 가끔 번외글을 올려서 몰랐는데 창경 완결난지 2년이 다 되어가더라고요. 그럼에도 잊지 않고 좋아해주시는 여러분들 덕에 창경듀스 101도 열어보고... 넘 감사해요. 결과는 모두 예상했던 대로 은호와 구름이가 1,2등을 나눠 했습니다. 사실 전 구름이가 ...
http://naver.me/529CdxXc 창경 최애가 사람마다 다 다른 게 신기하고 그 중 인기가 제일 많은 친구는 누구일지 궁금해서 만든 설문지입니다. 최소 한 명, 최대 두 명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냥 설문조사만 하면 아쉬우실 수 있으니 선택을 많이 받은 두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kick off 에피소드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한은 12/1...
사람이 없으니 건물이 텅 빈 것 같다. 여러 명이 모여 살아 늘 시끌벅적하던 곳이 적막하다. 익숙한 공간이 고작 사람의 유무로 이렇게까지 낯설게 느껴지다니. 큰 가방을 든 구름이 조용한 복도를 가로질러 일 년 동안 닳도록 드나들었던 방문을 열었다. 깜깜한 방에 불을 켜고 보일러도 틀었다. 롱패딩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놓자 피로감이 몰려왔다. 이제야 집에 온 ...
"구름아, 오랜만에 맞으려니까 힘들지." 은호 앞에서 땅을 짚고 엎드리는 게 자연스러워서 잠깐 잊었다. 요즘 이 자세를 취할 일도, 매를 맞을 일도 없었다는 걸. 고작 몇 달 편히 살았다고 매를 견디기가 전보다 더 힘들었다. 어쩌면 그 몇 달 동안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을 은호의 힘이 더 세진 걸지도 모르고. "그만 할까?" "아닙니다, 시정하겠습...
학생회장이 바뀐 후 회의 분위기에 기복이 생긴 건 부정할 수 없다. 구름도 인정한다. 그러나 오늘은 그럴 이유가 있다. 그냥 제 기분 나쁘다고 삐딱하게 앉아있는 게 아니란 소리다. "회의는 이쯤 하고. 전세계 아래로 남아." 방금까지 진행된 구름의 회의 태도로 이 정도 발언은 예상했는지 이름을 불린 세계는 나름 담담하다. 각오를 단단히 다진 표정이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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